[음악도시 인천으로 가는 여정] 4.시민 행복지수 상승과 자긍심 고취의 길-성기영 재능대 교수(인천일보, 2021. 10. 4)

성기영 인천재능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

성기영 인천재능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

인천시가 ‘음악도시 인천’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첫 발걸음을 내디딘 것도 벌써 일 년이 넘었다. 진정 ‘음악도시 인천’이 되기 위해서는, 그것의 제도와 가치가 시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공유되어야 한다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음악도시 인천을 위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철학이 확립돼야 하는데 그 출발은 인천에 거주하는 시민의 삶의 질적 만족과 행복에 있어야 한다. 가치와 철학을 시민의 행복과 만족에 세우고 정책을 만들어 지속해서 지원해야 하고 그 결과가 음악도시여야 하는 것이다. 음악도시가 되기 위해서 어떤 것이 가시적으로 보여야 하는가가 그 출발이 되어서는 안 된다.

첫째 왜 음악도시여야 하는가? 그리고 그다음에 어떻게 음악도시를 만들 것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엇을? 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순서대로 프로세스에 맞게 진행될 때 올바른 인천의 문화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음악도시 인천’을 꾸려갈 총괄 운영기구를 위한 민간 거버넌스 구성이 우선이다. 인천 지역에는 현재 많은 축제가 열리고 관광상품이 개발돼 있으며 앞으로 개발해야 할 많은 자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유기적이며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 총괄하는 조직위원회, 즉 운영기구가 없다. 곧 컨트롤타워 부재는 그 어떠한 책임 주체가 없다는 것이며 소명의식을 가진 전문가들을 모을 수가 없다.

‘음악도시 인천’을 위한 운영기구와 더 나아가 인천지역의 모든 문화, 관광 및 축제를 총괄하는 운영기구의 설립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것의 조직 체계 내에서 ‘음악도시 인천’의 운영이 이루어지고 또 융합과 통합의 시대에 걸맞게 유기적이며 효율적으로 운영할 때 모든 것이 인천시민의 행복에 기여하지 않나 싶다.

이러한 조직위원회의 위원장은 거대한 메트로폴리탄 수도 서울과 인접한 인천의 지리적 한계와 그것을 뛰어넘을 가능성을 잘 파악하고 실천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 말하자면 임진왜란과 같은 난세에 무명의 하급관료 권율과 이순신을 발탁해 영웅으로 만든 서애 류성룡의 리더십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류성룡은 전쟁터를 보고 나서 훈련도감을 개설하고 전쟁 중임에도 농사지을 둔전 관리에 힘을 쏟았다.

답은 현장에 있다는 얘기다. 현장을 모르고 탁상공론으로 정책을 만들어서는 안된다. ‘지역기반 활동 전문가’를 위원장과 위원으로 구성해야 한다. 서애 선생이 말직에 있던 이순신 장군과 권율 장군을 발탁하여 위기의 나라를 구했던 정신을 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리더십을 가진 조직체가 만들어져서 ‘음악도시 인천’은 가시적으로 보이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인천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적 만족의 가치가 최우선에 있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홍보할 수 있다. 공감대를 형성해 정책을 만들고 지속적인 지원과 활발한 활동으로 이어져 ‘음악도시 인천’이 거친 파도를 만나더라도 함께 풍파를 이겨내며 순항할 수 있는, 왜 우리가 이 험한 역경을 딛고서라도 ‘음악도시 인천’으로 가야 하는지? 그 가치의 공유와 공감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강화도의 밤하늘 아래에서 우리 음악의 맥을 이어 한국적 대중음악으로 만들어내고 영종도 바닷가에서는 젊고 희망찬 사운드스케이프로 대한민국을 인천의 젊은이들을 통해서 관통할 수 있게 하고, 국제도시 송도는 인공지능과 클래식 음악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수많은 인천의 섬에서는 가족들이 실로폰을 치고 리코더를 불며 행복해하는 소박한 모습이 소리와 빛으로 어우러져 드론으로 촬영되고 유튜브를 통해 이 세상의 끝까지 전파되는 인천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성기영 인천재능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114673)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