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K-POP 원조들 꿈의 시작은 ‘동수역 3번 출구’였다(2019.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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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70년 미8군 오디션 보러 모인 곳
기념 ‘한국대중음악전파지 표지판’ 건립


▲ 인천지하철 1호선 동수역 3번출구 앞에 세워진 한국대중음악전파지 표지판.

한국대중음악전파지 표지판이 인천지하철 1호선 동수역 3번출구 앞에 세워졌다.

지난 1일 제막식을 가진 이번 표지판은 한국대중음악사를 새롭게 쓴 195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미군부대(ASCOM-Army Service Command) 영내외 40여개의 클럽에서 매일 저녁 블루스, 재즈 등을 연주했던 음악인들을 기억하고 현대로 다시 불러내기 위해 제작됐다.

당시 부평 삼릉 일대에는 미8군 오디션에 통과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들었던 수많은 음악인들이 집단 거주하던 곳으로 동수역 3번 출구 부근은 당시 교통이 여의치 않아 미군이 직접 트럭을 보내 뮤지션들을 미군클럽으로 출퇴근시키기 위해 픽업하던 장소였다.

표지판 제작을 주도한 인천밴드연합 정유천 대표는 “당시 픽업을 위해 줄 선 트럭이 10여대가 넘었으며 부평뿐 아니라 인근 경기인천지역 미8군 클럽으로까지 음악인들을 실어날랐다하니 얼마나 많은 음악인들이 삼릉에 거주했는지 짐작해볼 만하다”며 “미8군부대를 거쳐 K-POP의 원류가 된 1세대 음악인들의 마음에는 부평과 삼릉은 영원히 음악 동네로 각인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장열 애스컴시티뮤직아트페어 대표는 “미군 클럽에서 음악활동을 통해 영미 리듬을 표방하면서 한국인의 정서에 결합된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낸 성지와도 같은 부평 삼릉 지역을 부평대중음악둘레길 3코스의 첫 출발지로 삼은 동수역 3번 출구에서 표지판 제막식을 갖게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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